담양 창녕조씨 강재(조사원) 종가 소장자료 수집 및 기탁(2024.7.25.)
- 첨부파일 천장 보관 자료 (5).jpg (1.81 MB) 미리보기 다운로드
- 첨부파일 자료 이동.jpg (2.89 MB) 미리보기 다운로드
- 첨부파일 고문서 분류 작업.jpg (2.53 MB) 미리보기 다운로드
- 첨부파일 고서 포장 (2).jpg (2.32 MB) 미리보기 다운로드
- 첨부파일 기념사진 (6).jpg (3.45 MB) 미리보기 다운로드
삼복더위 중 가장 덥다는 중복이라 강렬한 햇볕을 쬐는 날, 창녕조씨 강재(조사원) 종가에 자료를 수집하러 담양군으로 갔다. 너른 마당에 떡하니 서 있는 고택은 특이한 구조로 지어졌다. 시쳇말로 ‘복층’이 있다. 복층에 보관하던 자료를 마루에 내려놓고 수집 절차를 진행하였다. 일정을 미룬 채 수집 날에 맞춰 서울에 사는 소장자 조양 선생도 내려왔다. 몸에 땀이 흠뻑 젖을수록 일은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집의 특이한 구조는, 자료를 “무탈하게 보존하기 위함이었다.”고 소장자의 모친께서 말씀해 주셨다. 덧붙여 “남편이 3년 전에 돌아가셨지만, 내가 지금까지 지키고 있다.”고 하셨다.
행정서류를 체결하고, 자료를 싣고, 인사를 드리고 떠날 때 소장자의 모친께서 눈물을 글썽거렸다. 대부분 소장자가 본원에 자료를 기탁할 때 가지는 감정은, “자식을 출가시키는 마음과 같다.”고 하였다. 모친께서도 또한 이러했을 것이다.
기탁한 자료는 총 1,773점으로 고서 410점, 고문서 1,196점, 서화류 23점, 유물 2점, 근현대문서 142점이다. 상세 분류 후 수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주요 자료로 고서 환학당일고(喚鶴堂逸稿), 유서석록(遊瑞石錄)과 고문서 간찰, 명문 등이 있다. 구조가 특이한 고택은 2029년에 지어진 지 100년이 된다.
멸실 위기에 처한 호남의 고문헌을 수집하기 위해 한국학호남진흥원을 설립한 지 언 7년이다. 현재까지 국학자료를 맡긴 문중은 100여 곳이 넘는다. 수집 수량은 거의 8만 점에 다다른다. 이런 추세라면 1~2년 사이 10만 점에 이를 것이다. 소장자가 자료를 무사히 보존하려는 각별한 마음 덕분에 본원에서는 온전히 자료를 수집할 수 있게 되었다.
소장자: 조양
수량: 1,773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