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수원백씨 백형은 소장자료 1차 수집 및 기탁(2023.5.19.)
한국학호남진흥원에서 작년 9월 무렵 국학자료 조사차 방문했던 故백형은(白亨垠)작가 집을 올해 5월에 다시 찾아가 자료를 수집하고 기증 절차를 마쳤다. 거실에 들어서자 펼쳐져 있는 작가의 유품에서 진한 묵향이 났다. 오른편에 반닫이 2채는 평소 작가가 수집한 자료를 담고 있었으며 왼편에는 벼루, 연적, 먹이 장식장에 놓여있었다. 애지중지 아끼던 붓은 큰방 벽 쪽 붓걸이에 걸려 있는 채 꼿꼿하게 나열되어 있었다. 작은방 책꽂이에 빼빼하게 꽂아있는 서적은 작가의 서예에 대한 造詣를 알 수 있게끔 해 주었다. 일을 시작하기 전, 소장자 김태임여사께서 먼 곳에서 온 본원 직원들과 운송 업체 직원들에게 갓 지은 밥과 손수 만든 반찬으로 점심을 해 주셨다. 타지에서 왜 고향 음식이 그리운지 알 것 같았다. 소장처가 서울이라 서둘러 자료를 운송 차량에 옮겨 실은 후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바로 광주로 향했다.
소장자 : 김태임
수 량 : 1,878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