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영암향약과 장흥향약의 역사 반추
권선징악과 상부상조를 목적으로 만든 자치 규약을 일컬어 향약이라고 한다. 마을 사람들에게 착한 일을 권장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서로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호남지역에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전국에서 가장 많은 향약 자료가 남아 있다. 그만큼 향촌의 아름다운 전통이 오랫동안 지속되었고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최근들어 ‘장흥향약1’과 ‘영암향약3’이 발간 배포돼 눈길을 끈다. 한국학호남진흥원은 일반인도 쉽게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자료집을 만들어 배포해오고 있다. 이번 발간 및 배포는 지난 2021년부터 문체부 지원을 받아 진행한 호남지역 향약자료 조사 결과물이다.
자료집엔 원문 이미지 전체 외에도 누구나 알아볼 수 있도록 각 자료마다 해설문을 삽입했다. 또한 주요자료는 탈초문 및 번역문을 게재했다.
진흥원은 우수한 호남의 향약자료를 집대성해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 및 아태기록유산 등재에 도전한다는 복안이다.
홍영기 원장은 “이번 자료집 발간을 계기로 문중이나 마을에 보관된 자료가 무엇인지 잘 몰랐던 사람들도 향약과 자료의 의미 등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면서 “이 같은 향약 자료는 우리의 전통유물에 대한 관심 제고 뿐 아니라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중요한 토대”라고 했다./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