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호남진흥원은 4일 오후 1시 30분 정읍시청 대회의실에서 제7회 호남문헌 심층연구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학술대회는 ‘일재(一齋) 이항(李恒, 1499~1576)의 학문과 사상’이라는 주제로 호남 대표 도학자 이항의 학문과 사상을 고찰한다.

일재 이항은 16세기 호남을 대표하는 도학자로서 당대 저명한 학자들과 성리학의 주요 쟁점에 대해 치열한 논쟁을 벌였던 인물이다. 그가 남긴 저술은 약 100년 지난 1673년 ‘일재집(一齋集)’이라는 시문집으로 처음 간행됐다.

한국학호남진흥원은 ‘일재집’의 국역본을 올해 출간하고 이항이 추가한 학문과 사상을 면밀히 살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또한 이항이 여러 문인이나 지인들과 주고 받은 제문(祭文), 만시(輓詩), 간찰(簡札) 등을 통해 16세기 학자들의 인적 네트워크와 그 속에 담긴 당대인들의 고뇌와 삶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홍영기 한국학호남진흥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16세기 호남 유학 연구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더 나아가 국역을 활용한 문화원형 콘텐츠 발굴과 활동 등을 통해 자료의 자치와 의미를 지역과 지역민이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학호남진흥원은 멸실 또는 훼손 위기에 있는 호남의 기록문화유산을 조사·수집·보존·연구하며 호남학을 널리 보급, 확산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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