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매일신문] ‘금양군 오겸 선생 생애·사상 재조명’

광주 곳곳에 시문은 물론 후손들에게 전하는 가문의 친필 유서가 남아 있는 오겸 선생의 역사적 행적에 관한 자료와 호남유학사의 맥을 재정립하기 위한 학술대회가 열렸다.
한국학호남진흥원과 광산문화원은 지난 18일 광주향교 유림회관에서 ‘나주오씨 금양군(錦陽君) 오겸(吳謙)의 생애와 사상’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김광민 호남유학연구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금양군 오겸은 관보(官譜)를 작성할 정도로 화려한 50여 년 관직 생활을 하면서, 국정의 한 축을 담당했다”며 “조선왕조실록에 확실하게 사적이 남아 있어 당시 조정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참여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이어 “조선 시대에 향년 87세로 보기 드물게 장수하면서 나주오씨 가문과 조상 분묘관리, 사후 장례절차 등에 관한 유서를 남겨 자손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표하고 아울러 당부를 잊지 않은 인물이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오겸은 광주 담양 전주 남원 등 이 지역 행정을 담당하면서 탁월한 치적을 쌓아 행정가로서 능력을 발휘해 승승장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덕을 베풀어 훌륭한 인사들의 추앙을 받았다”면서 “이렇게 훌륭한 인물이 널리 알려지지 않고, 유적인 광산사(廣山祠)가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점은 후손과 관계 당국의 분발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축사를 통해 “금양군 오겸은 한평생 관직에 몸담으며 오직 백성의 안위와 평안한 삶을 위해 살아오신 큰 스승이고 어른이다”라며 “이번 학술대회가 금양군 오겸의 생애와 사상을 재조명하고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 그 뜻을 계승 발전시켜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은 “오겸 선생의 위대한 생애와 사상을 그동안 많은 시민들과 함께하지 못해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며 “위대한 업적과 생애를 복원하는 일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하나로 잇는 일이고 누구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당당하게 열어갈 수 있는 지혜를 구하는 길이다”고 말했다.
한편, 금양군 오겸은 조선 중종 27년 1532년 문과에 급제해 관직에 진출한 후 선조 3년 75세 때까지 중종·인종·명종·선조 등 4대에 이어 임금을 모시면서 우의정 벼슬에 올랐다.
/임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