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매일신문] 광주학생독립운동 주역 조용표 재조명
한국학호남진흥원, 기탁 자료 추가 조사·수집
한국학호남진흥원이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주역 조용표의 일기 자료(사진) 등을 기탁받았다.
진흥원은 최근 곡성 함안조씨 조원규 후손가로부터 매천 황현 간찰 및 근대 일기 자료 등을 전달받아 추가적인 조사 및 수집에 나섰다.
곡성 함안조씨 조원규 후손가는 죽곡면 봉정리에 대대로 세거한 집안이다. 조원규는 매천 황현(1855-1910), 소전 손재형(1903-1981), 남농 허건(1908-1987) 등 당대 호남의 유명 인사와 교유한 한학자다.
그의 아들 조용표는 광주고등보통학교 재학 시절 광주학생독립운동 주역으로 참여했다가 퇴학당한 독립운동가였다.
자료 소장자 조용제(73세)씨는 퇴직 후 부친인 조용표의 일기 자료를 정리하며 중요성을 느끼고 이를 외부에 공개하게 됐다고 전했다.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의 제보를 받고 소장자 자택을 방문한 진흥원은 조용표 일기 자료는 물론 매천 황현 등이 조원규에게 보낸 간찰 자료 등을 추가로 발굴·수집했다.
수집한 자료는 43점으로 이중에는 기정진 등 지인 및 가족 간 주고 받은 편지를 모아 놓은 여면첩(如面帖) 3책이 있다. 조용표 일기 4책은 1927년부터 1930년까지 작성한 친필 일기 자료로 광주학생독립운동 당시의 생생한 현장이 기록돼 있다.
그밖에도 조용표의 모습과 삶의 일부를 엿볼 수 근현대 사진 자료와 육필 원고, 조원규와 생전에 교유했던 남농 허건 등의 서화 작품 등이 함께 남아 있다.
소장자로부터 기탁받은 자료는 기초 정리를 통해 상호 간 기탁협약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앞으로 심층적인 연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역, DB화 등 연구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