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은 최근 ‘고흥군 고문서 등 기초자료 조사·수집 및 정리·보존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상호 업무 협약(MOU)을 한국학호남진흥원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훼손돼 사라져 가는 고문서·전적류 등의 자료 조사 및 연구를 위한 것으로 호남에 산재한 자료를 종합 조사해 한국학의 기반을 조성하고 민족유산보급을 위해 두 기관이 뜻을 모으면서 추진됐다.

이번 업무협약은 한국학호남진흥원이 고흥의 자료 조사와 목록화를 담당하고 고흥군이 이를 위한 행정적 지원을 한다. 이를 위해 고흥군은 고문서·전적류 등 조사 신청을 받아 대상을 선별, 자료 소장자와 한국학호남진흥원에 연계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은 그동안 추진하지 못했던 고흥 내 고문서·전적류 조사와 DB 구축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한 DB화를 통해 연구자는 물론 일반인들의 접근이 쉬워진 만큼 그 학술적 가치와 활용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흥군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로, 지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며 “주요 자료 소장처가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그 효과가 미비하기 때문에 군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학호남진흥원은 전남도와 광주광역시가 공동 출연한 연구·진흥기관으로 지난 2017년에 설립돼 호남지역에 산재한 기초자료를 연차적으로 수집·정리해 DB 구축과 웹서비스를 실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