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 호남인의 삶과 문화, 예술 그리고 정신
호남이 자랑하는 학자 또는 문인, 선비들이다. 이들의 문학과 예술, 곧은 결기는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빛을 발한다.
호남의 인물을 모티브로 그들의 삶과 문학, 예술, 정신 등을 다각도로 조명하는 강좌가 열린다.
한국학호남진흥원(원장 홍영기)은 4일부터 7월 2일까지 ‘호남의 인물’을 주제로 강좌를 연다. 매주 화요일(오후 3시 30분) 무등공부방 교육관 1층에서 열리며, 백승종 전 서강대 사학과 교수가 강사로 나선다. 아시아인문재단과 공동 주관하며 강의가 끝난 후에는 호남학TV에 내용이 탑재될 예정이다.
먼저 4일은 ‘동방의 주자 하서 김인후’를 주제로 시민들을 만난다. 성리학의 대가이자 필암서원에 배향된 김인후는 호남의 유종(儒宗)으로 추앙받고 있다.
11일은 ‘지기 유희춘·송덕봉 부부’의 이야기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다. 유희춘의 일기인 ‘미암일기’에 드러난 부부간의 예와 존중 등을 들을 수 있다.
18일은 임란 당시 금산전투에 참전했던 ‘만고충신 고경명’을 모티브로 강의가 진행되며 25일 ‘당쟁으로 얼룩진 곤재 정개청’에서는 조선 중기 호남 사림을 대표했던 곤재 선생의 학풍과 절의를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7월 2일 ‘시선 윤선도’에서는 유배지에서 우리말로 뛰어난 문학작품을 남겼던 고산 윤선도의 문학과 삶을 조명할 예정이다.
홍영기 한국학호남진흥원장은 “이번 강연은 호남 인물들의 생애와 업적을 백승종 교수 강의를 통해 들을 수 있는 자리”라며 “호남의 다양한 역사·문화 자원을 매개로 호남인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한편 한국학호남진흥원은 올해 호남학TV 사이버강좌 교육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이번 강좌 외에도 기록유산 수집 및 보존 방안, 행초서 입문, 광주 도로명과 역사 등 강좌가 예정돼 있으며 주제별로 동영상을 제작, 유투브 채널인 호남학TV를 통해 시·도민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