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호남인의 삶과 문화, 예술 그리고 정신을 배운다
4일은 ‘동방의 주자 하서 김인후’를 주제로 시민들을 만난다. 성리학의 대가이자 필암서원에 배향된 김인후는 호남의 유종(儒宗)으로 추앙받고 있다. 11일은 ‘지기 유희춘·송덕봉 부부’의 이야기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다. 유희춘의 일기인 ‘미암일기’에 드러난 부부간의 예와 존중 등을 들을 수 있다.
18일은 임진왜란 당시 금산전투에 참전했던 ‘만고충신 고경명’을 모티브로 강의가 진행되며 25일 ‘당쟁으로 얼룩진 곤재 정개청’에서는 조선 중기 호남 사림을 대표했던 곤재선생의 학풍과 절의를 만날 수 있다.다음달 2일 ‘시선 윤선도’는 유배지에서 우리말로 뛰어난 문학작품을 남겼던 고산 윤선도의 문학과 삶을 조명한다.
홍영기 한국학호남진흥원장은 “이번 강연은 호남 인물들의 생애와 업적을 백승종 교수 강의를 통해 들을 수 있는 자리”라면서 “호남의 다양한 역사·문화 자원을 매개로 호남인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백교수는 전주출신으로, 전북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튀빙겐대 대학원에서 한국학과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튀빙겐대 한국학과 교수를 비롯, 서강대 사학과 교수, 막스플랑크역사연구소와 프랑스 국립고등사회과학연구원 초빙교수, , 독일 보훔 대학교 한국학과장 대리, 베를린 자유대학교 한국학과장(임시)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중용, 조선을 바꾼 한 권의 책', '상속의 역사'(2018년 올해의 책, 교보문고와 세계일보 선정), '신사와 선비'(2018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조선의 아버지들'(2017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평택시 한 책 선정도서), '금서, 시대를 읽다'(2012년 한국출판평론학술상), '정조와 불량선비 강이천'(2012년 한국출판문화상 학술분야), '예언가, 우리 역사를 말하다'(2008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한국의 예언문화사' (2007년 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도서) 등 30여 종의 저서를 펴냈다.
한편 한국학호남진흥원은 올해 호남학TV 사이버강좌 교육프로그램을 추진중이다. 이번 강좌 외에도 기록유산 수집 및 보존 방안, 행초서 입문, 광주 도로명과 역사 등 강좌가 예정돼 있으며 주제별로 동영상을 제작, 유투브 채널인 호남학TV를 통해 시·도민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