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 의병 탄압 작전 담은 ‘진중일지’ 공동 연구한다
‘진중일지’는 일제강점기 일제가 우리 의병들을 진압하기 위해 작성했던 기록이다. 보병 14연대가 우리나라에 주둔한 당시 기록과 의병들 활동 내역 등을 상세히 담고 있다.
한국학호남진흥원(원장 홍영기, 호남진흥원)이 ‘진중일지’ 등 자료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주 토지주택박물관과 함께 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호남진흥원은 지난 31일 경남 진주 토지주택박물관에서 토지주택박물관과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한 ‘진중일지’에는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우리나라 의병부대 활약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원본 자료는 토지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으며, 호남진흥원이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번역을 완료했다.
조일형 호남진흥원 담당 연구위원은 “‘진중일지’에는 일제가 의병을 탄압하기 위해 얼마나 기만적인 전술 등을 펼쳤는지 자세히 나와 있다”며 “당시 의병들을 밀고했던 일진 회원들의 매국 활동 등도 자세히 담겨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 위원은 “의병들 활동을 엿볼 수 있는 전투는 물론 희생 당한 이들의 행적 등도 볼 수 있다”며 “국권이 강탈당했던 시기 의병들의 활동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중요한 자료”라고 덧붙였다.
홍영기 호남진흥원장은 “두 기관의 협약으로 ‘진중일지’를 비롯한 한국학 자료의 공동 연구, 정보 교류 등 한국학 관련 연구 활동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며 “번역과 교정이 완료된 ‘진중일지’가 무사히 출판될 수 있도록 자문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