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삼고(錦城三稿)는 소포(嘯浦) 나덕명(羅德明, 1551~1610)의 『소포유고(嘯浦遺稿)』, 금암(錦巖) 나덕준(羅德峻, 1553~1604)의 『금암습유(錦巖拾遺)』, 금봉(錦峯) 나덕윤(羅德潤, 1557~1621)의 『금봉습고(錦峯拾稿)』를 한데 모아 세고(世稿)의 형태로 편찬한 책인데, 부친인 금호(錦湖) 나사침(羅士忱, 1525~1596)의 『금호유사(錦湖遺事)』를 합본하여 본원에서 발간한 국역서이다.
나사침을 비롯하여 세 아들은 후세에 목릉성세(穆陵盛世)라고 불릴 만큼 문화가 크게 발달했던 시대의 문인이지만 정여립과 관련된 기축옥사와 왜구의 침략인 임진왜란 등 역사의 변환점에서 활동하였던 인물로 조선 중기의 사상 및 지역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수 있는 문헌이다.